이재용 ‘프로포폴 의혹’ 사건, 대검 수사심의위서 오늘 심의
2021-03-26 07:4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늘(26일)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이날 수사심의위를 열고 이 부회장 사건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가 지난 11일 부의심의위를 열어 이 부회장 프로포폴 의혹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올리기로 한 지 보름 만이다.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다.
현안 위원들은 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 150∼250명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15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수사심의위에 안건으로 올라온 사건을 검토해 수사·기소·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찰에 권고한다.
다만 수사심의위의 권고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검찰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검찰은 지난해 '삼성 합병·승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부회장을 불기소해야 한다는 수사심의위 권고에도 기소한 바 있다.
앞서 국민권익위는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받았다는 공익제보를 받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부회장 측은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