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바이든 "안보리 위반" 언급…美 국무부 대북 규탄
2021-03-26 07:55
바이든 "北 미사일 발사, 유엔 안보리 위반"
국무부 "北 발사 규탄…지역·국제사회 위협"
국무부 "北 발사 규탄…지역·국제사회 위협"
미국 국무부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을 향한 규탄의 목소리는 높였다. 국무부의 규탄 성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위반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을 통해 “미국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이번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을 뿐 아니라 지역과 국제사회를 위협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 21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는 침묵했었다. 그러나 북한이 일주일 새 두 차례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감행하고, 두 번째 발사체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금지대상인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파악되자 북한을 향해 날을 세웠다.
앞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마이크 카프카 공보장교(대령) 명의의 성명을 통해 “(25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에 제기하는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한국과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국무부의 대북 규탄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65일 만에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상승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첫째, (북한에 의해) 시험된 그 특정한 미사일로 인해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가 위반됐다”면서 “우리는 동맹, 파트너와 협의하고 있다.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응과 관련해 ‘상당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외교적’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비핵화’를 조건으로 내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이는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 위에 조건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동맹과 협의하면서 지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CNN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행정부가 지난 몇 달 동안 진행한 대북정책 검토에 대한 최종 조치를 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다음 주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했다.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신형전술유도탄이 탄두 중량을 2.5t으로 개량한 무기체계이며, 2기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자평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