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남은 보궐선거... 건설자재株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에 '들썩'
2021-03-26 00:00
서울·부산 보궐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업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여야 후보 모두 부동산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건설주와 건설자재주 모두 급등세를 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시멘트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0원(4.23%) 오른 3700원에 마감했다. 한일시멘트는 보합세로 1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14만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표시멘트는 7.21% 상승했다. 이날 다른 건자재기업인 노루페인트(3.75%), 케이씨씨글라스(1.99%), LG하우시스(2.44%) 등도 모두 상승했다. 대림산업(0.60%), 현대건설(1.51%), 대우건설(1.12%), 등 건설주도 소폭 상승했다.
건설주와 건설자재주 급등은 서울시장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 덕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간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되면서 관련주는 급등했다. 오 후보는 시장에 취임하면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를 풀겠다는 공약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최근 일주일새 한일시멘트는 8.60% 상승했고, 삼표시멘트도 13.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노루페인트(5.39%), 케이씨씨글라스(13.10%), LG하우시스(5.97%) 등도 급등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및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로 서울시 정비사업 진행이 더딘 상황이었다”며 “규제가 완화되면 정비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재개발·재건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