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배구조 개편 선언...“올해 반드시 실행할 것”
2021-03-25 14:26
분기배당 정관 신설...중간지주사 전환 염두
자회사 기업공개 속도...이르면 4월 중 발표
자회사 기업공개 속도...이르면 4월 중 발표
박정호 SKT 대표가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올해 안에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제37회 주주총회에서 “주가가 SKT와 자회사들의 시가총액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반기까지도 아니고 조만간 구체화 되는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SKT는 이날 중간배당 정관을 삭제하고 분기배당을 신설했는데 이 또한 중간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SKT는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올해가 지나면 지주회사가 보유해야 하는 자회사 지분율은 현행 20%에서 30%로 높아진다.
박 대표는 분기배당 도입과 관련해 “분기배당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다는 평가가 있었다”면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고 주주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자회사 기업공개(IPO) 의지도 드러냈다. 가장 먼저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자회사는 원스토어다. 박 대표는 “앱스토어가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라며 “구글, 애플에 대항해 앱스토어를 만드는 게 쉽지 않은 데 원스토어 모델이 다른 나라에 전파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선 G마켓, 옥션, G9 등 오픈마켓을 운영 중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선 SKT의 입장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박 대표는 “쿠팡이 미국에서 상장에 성공하고 저에게 해온 이야기는 ‘11번가를 팔아라’였다”면서 “이커머스는 한 나라에서 하나라는 인식이 있는데 지금 쿠팡을 나스닥에서 높게 본 이유도 이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에 참여한 것은 이베이코리아가 어딘가에 묶여 있지 않을 때 참여해 전체맵을 보기 위한 것”이라며 “전략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융합 전략이 필요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