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문 대통령 백신접종 보건소·간호사 협박 내사
2021-03-25 13:13
해당 간호사 업무 배제·신변보호
경찰은 25일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담당한 보건소와 간호사 등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들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며 "협박 등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관련 논란이 계속되는 건 방역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아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 23일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대통령 접종 당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캡 열린 주사기로 주사약을 뽑고 칸막이 뒤로 가더니 캡이 닫혀 있는 주사기가 나왔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했다.
방역당국은 주삿바늘 오염을 막기 위한 상식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지만,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고 믿는 이들이 보건소에 전화한 것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보호를 위해 해당 간호사를 업무에서 배제했고,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