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이미선 재판관 53억…헌법재판소 1위

2021-03-25 00:00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31억 신고
이강섭 법제처 처장 117억 상당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미선 재판관이 53억원에 육박하는 재산을 신고하며 헌법재판소 고위 공직자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헌법재판소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공보에서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 등 13명에 대한 '2021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가액변동을 제외한 순증감액 기준으로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헌재 고위 공직자는 10명, 줄어든 사람은 3명이다. 1인당 재산은 평균 27억2269만원으로 전년보다 2억5481만원 늘었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재산은 31억2259만원으로 전년보다 3억2697만원 늘었다. 토지 매도와 급여 저축 등에 따른 것이다.

헌재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고위 공직자는 이미선 재판관이다. 이미선 재판관이 보유한 재산은 52억9988만원이다. 아파트 매도와 급여 저축 등으로 전년보다 3억8671만원 증가했다.

증가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종석 재판관이다. 이종석 재판관 지난해 재산은 43억6483만원으로 16억2901만원이 늘었다. 이 역시 아파트 매도와 급여 저축 등에 따른 것이다.

이어 이석태 재판관이 급여와 펀드평가액 증가 등을 이유로 5억2403만원 증가한 39억1171만원을 신고했다.

박종보 헌법재판연구원장은 30억492만원, 이영진 재판관은 27억8174만원을 신고했다. 김용호 기획조정실장(22억341만원)과 이은애 재판관(21억6705만원), 이선애 재판관(20억7818만원), 박종문 사무처장(19억5151만원), 김기영 재판관(19억3082만원), 김정원 사무차장(18억5544만원) 등 6명은 평균액을 밑돌았다.

문형배 재판관은 7억2289만원을 신고해 헌재 고위 공직자 중 최저액을 기록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같은 날 관보로 법제처 이강섭 처장과 한영수 차장 재산을 공개했다. 이 처장 지난해 재산은 116억944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처장은 배우자와 자녀 명의 건물 6채를 보유했다. 배우자 명의 건물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아파트 분양권(12억6970만원)과 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동 근린생활시설(17억8412만원), 서울 용산구 아스테리움서울 복합건물 전세임차권(9억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타플렉스 상가(2억6615만원),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산성역포레스티아 상가(11억1214만원)다. 역삼동 스타플렉스 상가(2억6615만원)는 차녀 명의로도 있었다.

한영수 법제처 차장 재산은 16억3669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차장은 배우자 명의인 강남구 일원동 우성7차아파트(10억4300만원)과 어머니 소유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도동 단독주택(9710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