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일본 도착한 벤투호···한일전 반대 청원은 2만8000명↑

2021-03-23 00:01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일본 지바(千葉)현 나리타(成田)시 소재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 주차장에서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팀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2일 일본 원정길에 나섰다.

친선경기로는 2011년 이후 10년 만이자 역대 80번째인 한일전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벤투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염려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출국을 앞둔 선수들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미리 받았으며 선수단 전원 마스크 쉴드(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국 심사를 준비했다.

선수들은 일본에 머무는 동안 매일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숙소는 1인 1실을 기준으로 배정했으며 공용 샤워실, 사우나, 헬스장, 수영장 사용을 금지했다. 대표팀은 귀국 후 곧바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내달 2일까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상태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원정에는 손흥민, 황희찬, 주세종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 코로나19 방역 지침 등을 이유로 빠지면서 ‘2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이날 출국한 국내파 K리거는 16명이며 나머지 해외파 7명은 이날 일본 현지에서 합류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축구 경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가대표 축구 한일전을 중지시켜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금 이 시국에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일본 요코하마까지 끌려가 축구 시합을 해야 하는 건지 축구 협회는 제정신인 건지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경기 취소를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한국과 평가전을 통해 올림픽도 문제없다는 대회 홍보를 하려고 하는 모양인데 왜 거기에 우리 선수들이 이용당해야 하냐. 죄 없는 선수들이 가서 격리, 와서 격리하고 확진되면 경기 출전 불가에 후유증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 글은 22일 오후 5시 20분 기준 2만8147명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