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LH 투기 의혹에 “건너야할 강…부패 고리 끊어낼 기회”

2021-03-22 14:57
수보 회의서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 강조
차질 없는 2·4 주택공급대책도 재차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아프더라도 더 나은 사회, 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가기위해 어차피 건너야할 강이고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라는 각오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보좌관(수보) 회의에서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 없는 일이 됐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서 자라온 부동산 부패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면서 “오랫동안 누적된 관행과 부를 축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청산하고 개혁하는 일인 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문제가 드러난 이상 회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다”면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고강도의 투기 근절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면서 “국회도 신속한 입법으로 뒷받침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서민들을 위한 2·4 공급대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거듭거듭 강조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며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그 추세를 이어가고 국민들의 주택공급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후속 입법과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