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볼까?] '파이터' '아수라도' '더 웨이브' 이번주 개봉작3
2021-03-19 14:59
◆ 모두가 함께할 파이팅 무비…영화 '파이터'
영화 '파이터'(감독 윤재호)는 복싱을 통해 자신의 삶과 처음 직면하고, 여기서 비로소 삶의 동력을 얻게 된 여성, 진아가 성장하는 시간을 보여준 작품이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거머쥐었고,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화제작이다.
영화는 복싱을 통해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온 보통의 청춘 진아의 투박한 진심과 정직한 성장,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이 주는 가슴 벅찬 감동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관장(오광록 분)의 무덤덤하면서도 따뜻한 위로 한마디에 여태 억눌러 왔던 감정을 토해내는 진아, 자신을 수십 수백 번 쓰러트리는 삶 앞에서도 "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되뇌는 '진아'의 모습에서 우리는 과거 지나왔거나, 지나고 있을 우리 모두의 청춘을 만난다.
'독립영화 올해의 얼굴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빛나는 임성미의 연기는 주인공 '진아'와 완벽히 일체 되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때로는 함께 훈련하는 '진아'가 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링 위에 서기 위해 훈련하는 '진아'를 코치하거나 응원하는 지원군이 되기도 하면서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
보통의 청춘 진아의 진정성 가득한 성장 스토리를 그려내며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넘어져도 다시 한번 일어날 도전과 희망의 크로스를 선사한다. 18일 개봉.
영화 '아수라도'(감독 윤여창)는 법과 원칙이 통하지 않는 악명 높은 제3교도소에서 제각기 다른 욕망을 가진 악인들이 펼치는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가장 화제를 모았던 건 탄탄한 연기력을 자신 배우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악독한 교도소장 조평호 역을 맡은 장광, 권력을 쟁취하고 싶은 보안과장 이해명 역을 맡은 이원종은 서로 다른 악을 선보이며 극의 흐름을 장악한다. 여기에, 전국구 보스 이태식 캐릭터를 맡은 이설구와 또 다른 악인의 정미남, 황인무까지 가세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선보이는 강렬한 캐릭터와 범죄 액션 장르의 매력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을 예정이다.
모든 배우가 대역 없이 보여주는 액션도 관람 포인트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액션을 익혀온 이설구가 주연뿐만 아니라 액션 지도까지 담당해 더욱 눈길을 끈다. 맨몸 액션부터 태권도, 레슬링, 유도, 권투 등을 결합한 액션까지······. 긴장감을 높이는 장면의 향연들로 장르적 재미를 더욱더 극대화한다. 18일 개봉.
영화 '더 웨이브'(감독 질 클래빈)는 낯선 남성이 준 정체불명의 약을 먹은 뒤 현실과 환상을 오가게 된 변호사 프랭크의 이야기를 담은 환각 SF 스릴러다.
먼저 '더 웨이브'는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드는 위험한 환각제와 이로 인해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사건 사고들을 통해 매 순간 관객들을 흥미로운 세계로 이끈다. 특히 현실과 환각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펼치는 주인공은 시종일관 유머와 긴장감을 유지해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돕는다.
또 압도적인 시각효과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뮤직비디오 연출가 출신의 질 클래빈 감독은 이미 유명 DJ 스티브 아오키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인정받은 인물. 그의 첫 장편작인 '더 웨이브'는 화려한 색감을 이용, 감각을 잃은 몽롱한 세계를 실감 나게 표현한다.
주인공의 상태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화면 전환도 질 클래빈 감독의 독특한 연출 중 하나.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주인공 프랭크 역을 맡은 저스틴 롱의 연기도 흥미롭다. '다이하드 4.0'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온리 포 유' 등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도 익숙한 그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위험한 약을 먹게 되는 변호사 프랭크 역을 맡아 이제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IP TV부터 홈초이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만날 수 있다. 18일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