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한국조선해양과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엔진도 대체한다

2021-03-18 16:00

두산퓨얼셀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를 공동개발한다. 기존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넘어 선박의 주추진용 엔진을 대체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18일 한국조선해양과 분당 퍼스트타워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선박용 연료연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MW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해상 실증을 위해 조선·해양 분야 공동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두산퓨얼셀은 선박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설계·제조와 안정성 평가, 시스템 제어기술을 개발한다. 한국조선해양은 해양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한 연료전지 배치 설계, 선박 연계 시스템 제어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선박용 연료전지는 수소,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원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고효율 발전원이다. 기존 선박용 엔진보다 발전효율을 약 40% 이상 높일 수 있다.

또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과 같은 각종 오염물질의 배출이 적고, 온실가스도 저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선박 시대의 핵심적인 기술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50년,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0%이하로 줄일 것을 예고한 가운데, 양사는 선제적으로 선박용 연료전지를 개발해 조선업계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문상진 두산퓨얼셀 상무는 “선박용 연료전지는 기존 발전용 엔진뿐만 아니라 주추진용 엔진까지 대체할 수 있으며, EMS(에너지관리시스템)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선박용 외에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두산퓨얼셀 문상진 상무(왼쪽)와 한국조선해양 심우승 상무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두산퓨얼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