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국내 혈전 발견된 사망자, AZ백신과 무관”

2021-03-17 18:43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접종을 앞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놓여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에게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나왔지만, 방역당국은 접종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17일 온라인 기자단 설명회에서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장기간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고, 의무 기록상 다른 사망원인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이 분 사망 당시 진료했던 의료진의 사인 판단은 흡인성 폐렴이었다”면서 “호흡기 계통의 문제로 사망했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반이) 추가자료를 살펴보니 흡인성 폐렴 외에 급성 심장사례, 심근경색에 해당하는 소견도 갖고 있어서 두 사인만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다른 백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같은 경우에도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으나 예방접종과 혈전 발생이 관련 없다는 최종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 여성에 대한 최종 부검결과가 나온 뒤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이를 바탕으로 사인을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김 반장은 “이번 환자는 부검이 진행 중이므로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경찰로부터 (결과가) 통보되고, 특이사항이 있다면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1만8283명이 코로나19 백신 신규 접종해 총 62만1734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8만7996명, 화이자 백신은 3만3738명이 맞았다. 모두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이다.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9003명(신규 252명)으로, 이 중 8898명(신규 248명)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로 파악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4명이 추가돼 누적 81명을 기록했다. 중증 의심 사례와 사망 신고사례는 전날 추가로 보고되지 않아 누적 8건, 16건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