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5G 투자 위해 2년간 최대 1만명 감원…비용 감축

2021-03-17 14:39

[노키아 로고. 사진=연합뉴스, 로이터 제공]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가 5G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2년간 최대 1만명을 감원하며 조직 규모 축소에 나선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는 현재 전 세계 9만명에 달하는 직원 중 최대 11%를 감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7억달러(약 7923억원) 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키아는 5G 기술 개발에 주력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비용 절감 노력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노키아는 지난 2013년 휴대폰 사업을 70억달러에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했다. 이후 무선 안테나와 인터넷 라우터 등 통신장비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 프랑스의 알카텔 루슨트를 170억달러(약 19조2491억원)에 인수한 뒤 통합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화웨이, 에릭슨 등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의 5G 장비 공급계약을 삼성전자에 빼앗겼으며 중국에서는 에릭슨에 치여 실적을 크게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델오로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노키아의 통신설비 시장 점유율은 15%로 전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화웨이의 점유율은 31%로 3%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