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백신 접종 후 '백신휴가' 심도 있게 검토 중"

2021-03-16 17:12
지난 7~13일 백신 접종자 중 1.77% 이상반응 의심신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휴가를 주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의성관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가 이상반응 관찰 대기 장소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을 경험하고 근무가 힘들어서 휴가를 얻어야 하거나 휴가를 얻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총리의 지시가 있어서 (방역 당국이)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안이 만들어지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통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도록 백신 휴가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제도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백신 접종 뒤 발열이나 근육통 등을 경험하는 사례가 다소 발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20~30대 등 면역반응이 활발한 젊은 층에서 관련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7~13일 한 주간 백신을 맞은 26만9047명 중 1.77%인 4757명이 이상반응 의심 사례를 신고했다.

이상 반응 신고율을 연령별로 보면 △20대 3.6% △30대 1.7% △40대 1.2% △50대 0.8% △60대 0.5% 등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 증상으로는 근육통(63.5%)이 가장 많았고 발열(60.7%), 두통(40.6%), 오한(36.7%)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