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탄 식음료업계…봄꽃 마케팅 한창

2021-03-16 11:35
시즌 한정 메뉴 봇물…머그·폴딩박스 등 굿즈 판매도

[사진=스타벅스, 커피빈, 미스터피자]


오는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 서울에서도 벚꽃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식음료업계는 성큼 다가온 봄을 맞아 ‘꽃’을 주제로 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마케팅에 한창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날부터 스타벅스의 봄 한정 ‘시그니처’ 체리블라썸 시즌을 시작한다.

올해는 새로운 콜드 브루 베리에이션 음료인 ‘미드나잇 베르가못 콜드 브루’를 시즌 음료로 전국 매장에서 선보인다.

‘미드나잇 베르가못 콜드 브루’는 벚꽃이 핀 야경을 표현한 시즌 한정 음료다. 풍미 가득한 콜드 브루에 달콤한 화이트 초콜릿과 은은하게 맴도는 베르가못 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딸기와 체리, 은은한 벚꽃향이 부드럽게 어우러진 ‘체리블라썸 화이트 초콜릿’, 요거트와 딸기 과육을 듬뿍 넣은 ‘딸기 딜라이트 요거트 블렌디드’도 출시한다.

‘체리 포레스트 케이크’를 비롯해 ‘베이컨&브로콜리 샌드위치’, ‘쉬림프&해초 샐러드 밀 박스’도 새롭게 내놓는다.

또 한국적인 정서로 벚꽃길을 그려낸 ‘SS 벚꽃길 케셀 텀블러 355ml’, ’SS 벚꽃길 엘마 텀블러 473ml’를 비롯해 벚꽃이 만개한 풍경을 디자인한 ’21 블라썸 세라믹 시온머그 355ml’, ‘블링 블라썸 투고 텀블러 473ml’ 등 MD 38종도 판매한다.

커피빈코리아도 벚꽃 에디션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한다.

핑크 그라데이션 글라스 머그, 샤이닝 핸들 글라스 머그(핑크), 서클 머그(핑크·그레이그린), 피크닉 스푼 캐니스터, 벚꽃 머들러 등이다.

샤이닝 핸들 글라스 머그의 경우 손잡이에 들어있는 핑크 스와로브스키가 벚꽃 잎을 연상케 해 인기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서클 머그는 둥근 손잡이가 포인트이며, 핑크와 그레이그린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또 폴딩 밀크박스를 리뉴얼 재판매한다. 4월 초에는 벚꽃 키링을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봄 한정판 ‘초코파이情 딸기블라썸’과 ‘다이제 딸기블라썸’ 2종을 선보였다.

초코파이情 딸기블라썸은 지난해 완판을 기록한 봄 한정판 핑크색 초코파이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마시멜로 속에 들어가는 딸기와 라즈베리, 크랜베리로 만든 트리플 베리 필링을 기존 대비 두 배 강화했다.

다이제 딸기블라썸은 1983년 다이제 출시 이후 38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핑크빛 다이제다. 통밀 비스킷 위에 딸기 스프레드를 발랐다. 패키지 역시 봄을 연상케 하는 화사한 핑크빛에 꽃, 과일 등을 디자인했다.

빙그레는 단지우유 신제품 ‘밀크티맛단지’를 선보이며 국내 최대 온라인 꽃 구독 서비스 기업 ‘꾸까(kukka)’와 손을 잡았다.

밀크티맛단지의 멀티패키지에 꾸까의 전문 플로리스트가 직접 엄선한 봄 시즌에 가장 어울리는 꽃인 ‘라넌큘러스’를 활용한 따스하고 화사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빙그레와 꾸까가 공동 기획한 한정판 플라워박스도 내달 판매될 예정이다. 밀크티맛단지는 70가지 이상의 홍차 향료 테스트를 통해 발견한 최적의 배합비로 오프라인 전문점 밀크티 수준의 맛과 향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미스터피자는 ‘치즈블라썸스테이크’ 피자를 내놨다.

모짜렐라를 비롯해 보코치니, 큐브 체다, 리코타, 고다, 에멘탈 등 총 여섯 가지 치즈가 마치 피자에 꽃이 흐드러지게 핀 듯 듬뿍 토핑된 것이 특징이다.

함께 토핑된 스테이크는 최고급 호주 청정우를 와인 숙성해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향긋한 어니언 소스와 달콤 쌉싸름한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봄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인식 때문에 싱그럽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한정판 제품 수요가 많다”며 “반응이 좋아 정식 제품으로 론칭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