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정책을 듣는다]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복지보건실장 “민선7기 4년차, 주민체감·성과 창출에 행정력 집중”

2021-03-25 00:00
‘대한민국 복지수도 충남’ 구현, 목표 매진···“11월까지 도민 179만명 백신 접종 계획”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복지보건실장.[사진= 허희만 기자]

“올해는 민선7기 4년차로서 주민 체감에 따른 성과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습니다."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복지보건실장은 24일 본지와 가진 ‘2021년 도정 실·국·원장에게 듣는다’ 릴레이 인터뷰에서 “저출산·고령화·양극화라는 위기 극복을 위해 민선7기 8대 핵심 과제를 설정하고, 이 중 3대 과제인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 ‘더불어 잘 사는 충남’을 복지보건 분야와 연계해 중점 추진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가족 양육 부담이 증가하고, 활동 제약에 따른 건강 및 우울감 등이 증가해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의 돌봄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는 충남형 온종일 돌봄, 내포자연놀이뜰, 어르신 놀이터, 장애인 힐링센터 등 충남도 주요 시책의 확산과 정착, 관련 인프라 시설 구축사업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실장은 “코로나19 확산 등 감염병 위기상황 안정화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안정화 이후에 대응 과정에서 확인된 미비점을 발굴해 보완하는 등의 활동을 지속하면서 ‘대한민국 복지수도 충남’ 구현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석필 실장이 속해 있는 저출산보건복지실은 도민의 사회복지는 물론 보건과 식품안전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곳으로, 현재 총 7개과 28팀 13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2급(이사관) 실장이 업무를 총괄하며 저출산·고령화·양극화라는 3대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더 행복한 복지충남’ 실현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전체 예산 8조652억원 중 35.36%인 보건복지 예산 2조 8521억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도민 복지보건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의 종식을 통한 도민의 일상회복을 위해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과 단위로는 감염병관리과, 팀 단위로는 역할조사팀이 신설돼 방역과 차질 없는 예방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복지보건실장.[사진= 허희만 기자]

김 실장은 이와 같은 실국의 특성상 2021년 업무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출산보육정책과는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임신·출산 지원을 강화하고, 초등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보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보호아동 공적책임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 삽교읍 목리 일원에 연면적 3417㎡ 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어린이 인성학습원 ‘자연놀이뜰’이 국비 46억원, 지방비 204억원을 투입해 2018년부터 4년간의 공사 끝에 올해 완공됨에 따라 ‘자연놀이, 자연체험, 자연가꿈’을 테마로 운영되며 내포 혁신도시에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인복지과는 ‘행복한 노후생활 및 어르신 돌봄 지원’을 위해 건강하고 안전한 노후생활이 되도록 여가놀이 문화를 확산하고, 노인일자리 및 노인복지시설을 확충할 것"이라며 "어르신 놀이터는 올해 공주에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 현황분석을 통해 하반기에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공모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장애인 복지과의 올해 주요 업무로는 발달·중증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휴식을 위한 휴양시설인 ‘충남도 장애인 힐링센터(이하 힐링센터)’ 건립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일원에 건립될 예정인 힐링센터는 국비 127억원, 지방비 142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8900㎡ 지하 1층, 지상 2층, 객실 80실 규모로 올해 공공건축 기획 및 심의를 거쳐 실시설계 후 2022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3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또 그는 "보건정책과는 ‘수요자 중심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보건기관 인프라 및 지방의료원 공공의료서비스를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며 "도서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충남501호 병원선 대체건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복지보건실장.[사진= 허희만 기자]

그가 언급한 충남501호는 현재 6개 시·군 30개 도서에 거주하는 3600여명의 거동불편 도민들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운영하는 병원선이다. 선령이 20년 이상 돼 선체가 부식되는 등 안전 등에 위험이 있어 국비 85억원, 도비 42억원을 투입해 2022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김 실장은 "감염병 관리과는 ‘감염병 위기 대응 체계 고도화’를 위해 역학조사관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예방접종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중부권 감염병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천안 순천향대학교 병원이 2020년 복지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공모에 참여해 선정됐다. 국비 409억원을 확보, 올해 건축설계를 추진해 2024년 완공될 예정으로, 향후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건강증진식품과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환경 조성’을 위해 도·시군 협업을 통해 자살 및 초기치매를 집중 관리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건강 수준 향상 및 식사문화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충남 내 5만2000여개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시·군 경찰과 합동점검을 통해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충남도의 모든 사업이 중요하지만 특히 저출산보건복지실은 업무도 다양하고 사업 분야도 넓어 어려움이 많을 터. 김 실장은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 것인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그는 "최근 사회적으로 ‘갑질’ 논란이 일어나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조직에서는 조직원들끼리 직급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모두 ‘대한민국 복지수도 충남’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즉, 직급에 따른 역할이 다를 뿐 누가 더 위에 있는 것이 아닌, 서로 동등하게 주어진 직급에 따라 업무를 맡아 목표를 향해 다 함께 나아가는 곳이 조직이고 내가 추구하는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출산보건복지실은 지난해 보육, 출산, 건강분야에서 좋은 일이 많았다. 먼저 출산보육정책과는 ‘2020년 보육유공자 정부포상’에서 대통령표창과 ‘제15회 임산부의 날’ 장관표창을 수상했으며, 건강증진식품과는 ‘암예방관리사업’에서 대통령표창, ‘지자체 자살예방사업 추진 실적평가’, ‘지역사회 음주폐해 예방사업’에서 우수기관에서 선정되는 쾌거를 얻어 올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큰 힘을 받았다.

김 실장은 마지막으로 "지난해에는 백신 등이 없어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신 도민들 덕분에 코로나19를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올해는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니 11월경에는 집단 면역상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어서 빨리 모든 분들의 일상이 회복되길 바라며, 언제나 가정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