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악회 명상콘서트가 전하는 위로 ‘풍류재-침묵을 위한 노래’

2021-03-16 09:06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사진=정가악회 제공]


사단법인 정가악회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정가악회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신작 ‘풍류재(風流齎) - 침묵을 위한 노래’를 선보인다.

‘2021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이 작품은 ‘집단의 음악 감상’이 아닌, ‘나’의 감각에 집중한 ‘명상적 음악 경험’을 선사한다.

음악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된 공간, 무아(無我)의 세계로 인도하는 음악, 그리고 감각을 극대화하는 조명 등의 요소가 특징이다. 특히 지난 2월 5일에 열린 쇼케이스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정가악회는 작품을 통해 코로나로 모일 수 없고, ‘코로나블루’ 등 실존적 고통을 받고 있는 현대인에게 예술을 통한 위안을 선사한다.

정가악회는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예술의 방식을 제시한다. 음악의 고요함과 음악을 담아내는 공간의 울림을 느끼고 체험하는 것, 이러한 행위를 통해 스스로의 정서적 위안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풍류’의 목적은 음악과 예술을 통한 관조, 음악으로 들어가 ‘나’를 잊는 경험에 있다. ‘풍류재’는 이러한 풍류를 위한 공간을 상징한다. 악기와 사람의 본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자연음향,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조명, 교감을 위해 무대 위에 관객석을 마련하는 독특한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1인을 위한 공연’이라는 콘셉트에서 시작해 풍류를 온전하게 경험할 수 있는 소수의 관객(회당 20여명)을 만날 예정이다. 집단의 감상이 아닌, ‘나’의 감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작품은 연주자와 관객에게 새로운 환경을 제시할 저명한 작곡가, 디자이너의 참여로 주목받고 있다.

정가악회와 오랜 시간 생각과 음악을 교류한 작곡가 윤혜진과 협업해 관객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작곡가 윤혜진(전남대 국악과 교수)은 한국전통음악, 동서양의 사상과 철학에 천착한 작곡가다. 그의 고유하고도 독특한 시선과 관점으로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창작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화류비련극 홍도(2015)’ 등에서 절제미와 미학을 보여준 무대디자이너 김교은과 조명디자이너 송영견 등 각 분야 전문가의 경험과 예술성이 깃든 공간 미술로 음악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한편, 정가악회는 2017년부터 은평문화예술회관의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밀착형 다큐멘터리 콘서트 ‘아리랑, 삶의 노래-은평이야기’ 시리즈 등의 작업으로 전문예술단체와 공연장, 지역이 함께 문화예술을 만들고 경험하는 모범사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