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LH특검, 先 검찰수사 後 특검 이첩”

2021-03-12 16:35
“특검 출범에만 몇 개월 걸릴지 몰라…황금같은 시간 놓치면 안 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동산 투기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도입 주장에 “즉각 검찰 수사부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 특검 출범 이후 검찰 수사 중이었던 내용을 이첩하면 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LH 특검 관련 입장문을 내고 “우리당은 특검을 반대하지 않는다. 철저한 수사로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출범에만 몇 개월이 걸릴지 모르는 특검으로 황금 같은 시간을 놓치면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LH 부동산 투기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아닌 정부의 보여주기식 셀프조사로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며 “중요한 증거들이 사라질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이 무엇이 두려워 검찰 수사를 피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빠른 길을 두고 왜 돌아가는 길들을 국민께 내놓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정부여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제약된 만큼, 검찰의 수사는 4급 이상 공직자의 비리가 드러난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