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없는 방역사령관 정세균…거리두기 2주 연장·백신 접종 독려

2021-03-12 10:29
5인 모임금지도 유지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방역사령관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코로나 확진자 400여명대가 지속하자 단호한 태도로 현 상태의 방역 수위 유지를 결정했다.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총리는 우리나라의 K-방역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 방역사례라고 전하며, 과학과 연대만이 효과적이라는 WHO의 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로 50만명이 넘는 국민께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라며 "우리보다 일주일 이상 먼저 접종을 시작한 일본의 접종 인구가 10만명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신속하고 안정적인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또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접종계획에 따라 역량을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12일 오전 전날과 비슷한 규모의 확진자 추이가 이어지자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특단의 방역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에서는 이번주 일요일에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방안을 결정하지만, 정 총리는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방역조치 강화도 동시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2주간을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하겠다"라며 "외국인노동자 밀집사업장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한다"라고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정 총리는 이어 "오랜 기간 지속된 거리두기로 많은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계신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지금 여기서 코로나19의 기세를 꺾지 못한다면 다시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상황임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양해를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