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독초 헷갈리지 마세요'…국립수목원, 봄 독성식물 필드가이드북 발간

2021-03-11 18:05
'독초 87종 중독사례·사진·설명 정보 담아'

국립수목원이 발간한 '봄 독성식물 필드가이드북'에 담긴 동의나물 독성정보.[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봄철에 산나물로 오인될 수 있는 독초 87종의 정보를 담은 '봄 독성식물 필드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이드북에는 중독 사례와 독초 사진과 설명이 이해하기 쉽게 담겼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09년부터 10년간 독초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사고 집계를 보면 이 기간 25건이 발생했고, 봄철인 3~5월 8건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목원은 지난 2년간 우리 주변에 분포해 있는 독성식물을 현지조사하고, 형태 정보, 독성물질 정보, 중독증상 및 중독 사례 등을 수집해 가이드북에 담았다.

이 가이드북을 관계 기관과 전국 주요 도서관 270곳에 배포할 예정이다. 수목원 누리집 연구간행물 사이트를 통해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수목원은 "매년 봄철마다 산나물 채취가 활발해지면서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지 못해 발생하는 중독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특히 동의나물, 은방울꽃, 박새와 같이 치명적인 독초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수목원은 주요 독성식물을 대상으로 형태·독성정보를 구축하는 한편 독성강도를 연구해 관리기준을 제시할 등급체계 작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