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보맵 전략적 투자…디지털 전략 속도 낸다

2021-03-10 11:45
마이데이터 활용 상품 공동 개발 등 협업 확대

현대해상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슈어테크 기업인 보맵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다. 현대해상은 보맵을 시작으로 핀테크(금융기술) 등 디지털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진=현대해상]

현대해상은 비대면 보험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의 디지털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올해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앞서 두 대표는 올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디지털 혁신을 꼽았다. 이를 위해 현대해상은 인슈어테크를 적극 활용해 기존의 단순·반복 업무는 자동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류준우 대표가 창업한 보맵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상품을 제안하고, 보험금 청구 및 건강 분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슈어테크 업체다. 2020년 국내 최초로 글로벌 100대 인슈어테크 기업에 선정된 바 있고, 지난달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현대해상의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해상은 보맵과 디지털 기반 신규 채널 활성화, 데이터 기반 상품 공동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보험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조영택 현대해상 디지텉기획파트장은 "디지털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인슈어테크 업체인 보맵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보험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디지털전략본부와 산하 디지털혁신파트를 신설하고 스타트업 투자 전담 직원을 채용했다. 이들 직원은 스타트업의 협업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자금 지원과 사무공간 제공 등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