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땅 투기 확인된 LH 임원 성과급 환수 검토

2021-03-09 20:51

경찰이 9일 오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서 압수수색 종료 후 압수품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임원의 성과급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국무총리실 중심으로 진행 중인 정부의 합동 조사 결과에 따라 부동산 투기가 사실로 확인되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해 기존 평가등급을 하향하고, 성과급 환수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H는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우수(A) 등급을 받았다.

정부는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LH는 이런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7명의 임원에게 총 5억3938만원의 성과급을 줬다. 이는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평가 과정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이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평가에 반영해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 미흡(D) 등급을 매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