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상 "금리상승으로 빚 부담 증가 우려...모니터링 강화"
2021-03-09 10:34
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개최
소상공인 등취약 부문 금융지원 지속
소상공인 등취약 부문 금융지원 지속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채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금리부담이 커지면서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관련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도 부위원장은 9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최근 미국에서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 심리 확산에 따라 기대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등 금리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금리인상과 국내금리의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면 기업의 자금조달비용 증가, 가계대출의 금리부담 증가 등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1월 초 0.93%에서 이달 5일(현지시간) 1.56%로 급등했다. 미 국채금리는 은행채를 비롯한 전세계 회사채의 기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내 은행의 조달비용 역시 오르게 된다. 이는 대출금리에 반영돼 변동금리 차주(돈 빌린 사람)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최근 금융권은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를 오는 9월 말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하고, 정책금융기관은 중견기업에 대해서도 9월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보증에 대해 만기연장 조치를 하기로 했다.
도 위원장은 "금융기관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 및 은행권 평가에 코로나19 대응노력이 반영되도록 평가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