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유튜브서 女지원자 성차별 논란 사과

2021-03-09 13:45
최호진 대표 "지원자, 고객에게 심려 끼쳐 사과드린다"

최호진 동아제약 대표. [사진='달라스튜디오' 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처]

동아제약이 채용 과정에서 불거진 여성 지원자를 성차별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인 장영란이 동아제약을 찾아 생리대 제품 할인 협상에 나서는 내용이 '달라스튜디오'라는 유튜브 동영상에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장영란은 최호진 동아제약 대표를 만나 생리대 제품을 최대 72%까지 할인해 구매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 한 누리꾼이 "지난해 동아제약 채용 과정에서 차별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 누리꾼은 "지난해 말 면접 볼 때 인사팀 팀장이라는 사람이 유일한 여자 면접자였던 나에게 '여자들은 군대 안 가니까 남자보다 월급 적게 받는 것에 동의하냐?', '군대 갈 생각 있냐?'고 묻더니 여성 용품 네고? 웃겨 죽겠다"라고 주장했다.

성차별 논란이 커지자 동아제약은 결국 최호진 대표 명의로 지난 6일 해당 영상에 사과문을 올렸다.

동아제약 측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 면접에서 면접관 중 한 명이 지원자에게 면접 매뉴얼을 벗어난 불쾌한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원자에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번 건으로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해당 면접관 징계 처분 및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