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중국산 시노백 백신 접종 후 3번째 사망자 발생
2021-03-09 07:22
정확한 사인 조사 위해 부검 실시할 예정
앞선 사망자 2명은 만성질환자
앞선 사망자 2명은 만성질환자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에서 71세 남성이 시노백 백신을 맞고 나흘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고 7일 밤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날 오전 사망했다. 남성의 기저질환 등 병력과 증상에 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홍콩 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28일 63세 남성, 이달 6일 55세 여성이 시노백 백신을 접종하고 며칠 뒤 숨졌다. 이들은 모두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홍콩 보건당국은 이중 63세 남성의 사인이 백신 접종과 상관이 없다고 발표했다.
다만 접종 센터 관계자는 첫 사망자 소식이 나온 뒤 백신을 맞기 위해 예약 시간에 맞춰 온 주민이 평소 3분의 1로 줄었다고 SCMP에 밝혔다.
홍콩은 전달 26일부터 시노백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도 일부 우선 대상자에 접종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9만1800명이 시노백 백신을, 1200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당국은 요식업, 슈퍼마켓, 대중교통 등의 종사자와 건설 노동자, 교사,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적용된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