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생산케파 7배로 키운다

2021-03-08 11:00
분리판 현재 연간 1400t 생산...오는 2027년까지 1만t까지 확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분리판’ 생산역량(capacity)을 오는 2027년까지 7배 확대한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커지면서 수요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그린 모빌리티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기대다.

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자회사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분리판 생산능력을 현재 1400t(톤)에서 2027년에는 1만t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수소전기차 2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분리판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스택은 수백 개의 단위 셀(cell)을 적층해 조립한 것으로, 각 단위 셀은 연료극과 공기극으로 구성된다.

분리판은 연료극에 수소, 공기극에는 산소를 공급하는 채널 역할을 하며, 스택을 구성하는 단위 셀(cell) 사이의 지지대 기능도 한다.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Poss470FC’는 포스코의 고전도 스테인리스강으로 제작돼 다른 소재에 비해 △내식성 △전도성 △내구성 △균일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특히 포스코SPS의 표면처리와 정밀 극박 압연 기술력 덕분에 0.1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도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유해 물질을 피할 수 있어 친환경 소재로도 평가받는다.

이 분리판은 수소전기차는 물론 드론용 수소연료전지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로봇‧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시장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 핵심부품인 모터구동코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25년까지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생산 기반을 늘렸다.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아시아‧미주 등 해외 신규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정해익 포스코SPS STS사업실장은 “향후 수소전기차 신모델 출시가 확대됨에 따라 분리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스코SPS만의 정밀 극박 압연 기술력으로 수소전기차 부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