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한국GM ② '올해는 흑자전환 이룰까' 해결 과제 산적
2021-03-08 08:17
지난해 코로나19·임단협에 흑자전환 좌절
올해 장원공장 내 도장공장 가동·설비 투자 지속 등 계획
올해 장원공장 내 도장공장 가동·설비 투자 지속 등 계획
“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2017년 부임 후 3년 임기를 마치고, '2차 경영'을 시작한 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앞에 산적한 과제는 만만치 않다. 지난해 취임 후 처음으로 점쳐지던 흑자전환은 코로나19와 노조 파업 등으로 이뤄지지 못하며 올해 숙제로 넘어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며 판매 실적이 줄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36만8450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11.7% 감소한 수치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 등의 신차를 출시하며 국내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수출 판매가 10% 이상 줄었다.
임금협상 과정에서도 진통을 겪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모두 24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하며 12월에야 타협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임금협상 주기 확대안과 올해 성과급 및 격려금을 700만원으로 제시했다. 노조 측은 월12만304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양측 간 대립이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 파업이 15일 동안 이어지며 생산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GM 측이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돼 있던 부평공장 투자와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철수설'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GM의 미국과 중국 외 공장을 총괄하고 있는 스티브 키퍼 국제 사업 부문 사장은 "노조가 생산 물량을 인질로 삼고 한국GM 경쟁력 떨어트렸다"며 "앞으로의 추가 투자, 신차 배정 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를 남기기도 했다.
카젬 사장은 이같은 상황에 지난 1월 있던 한국산업연합포럼과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 공동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지속적인 노사갈등, 매년 반복되는 노사 협상, 불확실성과 고비용 등이 외국기업의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해결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도 상황에 어려움을 더한다. GM은 지난달 8일부터 한국GM의 부평2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공급 문제로 가장 먼저 생산 감산에 나선 기업이 됐다.
한국지엠은 올해는 노사갈등을 인한 손실을 줄이고,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카젬 사장이 직접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있는 고객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에 매진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경남 창원공장 내 도장공장 신축 공사를 올해 1분기 내로 마무리하고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창원공장의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을 위한 생산 설비 투자도 계속 진행한다.
2017년 부임 후 3년 임기를 마치고, '2차 경영'을 시작한 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앞에 산적한 과제는 만만치 않다. 지난해 취임 후 처음으로 점쳐지던 흑자전환은 코로나19와 노조 파업 등으로 이뤄지지 못하며 올해 숙제로 넘어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며 판매 실적이 줄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36만8450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11.7% 감소한 수치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 등의 신차를 출시하며 국내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수출 판매가 10% 이상 줄었다.
임금협상 과정에서도 진통을 겪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모두 24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하며 12월에야 타협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임금협상 주기 확대안과 올해 성과급 및 격려금을 700만원으로 제시했다. 노조 측은 월12만304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양측 간 대립이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 파업이 15일 동안 이어지며 생산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GM 측이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돼 있던 부평공장 투자와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철수설'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GM의 미국과 중국 외 공장을 총괄하고 있는 스티브 키퍼 국제 사업 부문 사장은 "노조가 생산 물량을 인질로 삼고 한국GM 경쟁력 떨어트렸다"며 "앞으로의 추가 투자, 신차 배정 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를 남기기도 했다.
카젬 사장은 이같은 상황에 지난 1월 있던 한국산업연합포럼과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 공동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지속적인 노사갈등, 매년 반복되는 노사 협상, 불확실성과 고비용 등이 외국기업의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해결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도 상황에 어려움을 더한다. GM은 지난달 8일부터 한국GM의 부평2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공급 문제로 가장 먼저 생산 감산에 나선 기업이 됐다.
한국지엠은 올해는 노사갈등을 인한 손실을 줄이고,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카젬 사장이 직접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있는 고객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에 매진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경남 창원공장 내 도장공장 신축 공사를 올해 1분기 내로 마무리하고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창원공장의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을 위한 생산 설비 투자도 계속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