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 정계진출 가능성에 정치인 테마 또 들썩
2021-03-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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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정계진출 가능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정치인 테마주들도 다시 꿈틀거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연은 지난달 말 7310원에서 지난 5일 1만900원으로 49.11%가 상승했다. 서연 주가는 특히 윤 총장의 대외행보가 활발해지면서 2일 14.91% 오른 84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3일에는 23.21% 뛰었고 사표제출 당일인 4일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1만3450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5일에는 18.96%가 빠지며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2014년 서연으로부터 분할된 자동차 부품 전문 생산 업체인 서연이화 주가는 지난달 말 7100원에서 지난 5일 8420을 기록하며 18.59%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3일 7790원이던 주가는 이튿날 27.98% 뛰며 9970원까지 급등했으나 5일에는 15.55%가 빠지면서 8420원에 장을 마쳤다.
모피생산업체인 진도 주가는 지난달 말 3730원에서 4430원으로 18.76% 올랐다. 사표를 제출한 4일은 18.5%가 급등하며 4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진도의 급등 배경은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안호봉 법무법인 대륙아주 기업부문 대표변호사가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생으로 알려진 게 이유다.
윤석열 전 총장의 사표제출은 테마주 전반적으로 주가를 띄우는 재료가 된 모양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생인 이계연 전 삼환기업 대표가 사장 자리에 오르자 이낙연 테마로 묶인 삼부토건도 지난 4일 7%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이재명 관련주인 에이텍은 지난달 26일 2만9100원이던 주가가 지난 5일에는 3만30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선테마주들이 한순간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급등은 리스크를 동반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급상승 중인 종목은 절대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