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인기에 힘입어 시가총액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총 증가액과 증가율 모두 4대 그룹(삼성·현대차·SK·LG)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주식시장에 상장된 현대차그룹의 17개 종목의 시총은 144조7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120조2000억원보다 24조5000억원 증가한 규모로, 증가율은 20.3%다.

이같은 가파른 상승은 수소·전기차를 앞세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선전 때문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간 현대차 시총은 41조원에서 50조2000억원으로, 기아차는 25조2000억원에서 32조8000억원으로, 현대모비스는 24조2000억원에서 28조90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그룹 23개 종목 시총은 소폭 감소했다. 작년 말(744조5200억원) 대비 6000억원 가량 감소, 74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시총 감소는 삼성전자가 483조5000억원에서 490조원으로 늘었지만, 올해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부진하면서 54조6000억원에서 47조5000억원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23개 종목의 SK그룹 시총은 172조1400억원보다 18조3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도 10.6%로 현대차그룹에 이어 두 번째를 나타냈다. 그룹 내 가장 비중이 큰 SK하이닉스 시총이 86조2000억원에서 101조9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LG그룹(18개 종목)의 경우 145조7300억원에서 154조9800억원으로 약 9조원(6.3%) 늘었다. LG화학이 58조1000억원에서 63조8천억원으로, LG전자도 22조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 5일 기준 2464조원으로 작년 말(2366조원) 대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