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靑 전 직원도 전수조사하라”

2021-03-05 16:24
3일 연속 관련 대응 지시…비서관·행정관 및 직계가족 대상
卞장관엔 “前 LH 사장으로서 비상한 인식 갖고 임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9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비서관·행정관 등 청와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토지거래 여부에 관한 전수조사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유영민 비서실장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수석비서관, 비서관, 행정관 등 전 직원과 가족들에 대한 조사를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으로서 비상한 인식 갖고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관련기관 전체의 전수조사를 지시한데 이어 4일에는 LH 등 관계기관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일부 직원들의 개인적 일탈이었는지, 뿌리 깊은 부패구조에 기인한 것인지 규명해서 발본색원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감사원 감사에 앞서 우선 국무총리실 지휘 아래 국토교통부 등이 관련 기관 직원들의 토지거래 전수조사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