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 효과 얼마나 될까?'…백신 접종 의료진 항체조사 실시

2021-03-04 18:13
병원 10곳 의료진 00명 대상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의 실제 바이러스 방어 효과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먼저 접종을 받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항체 조사를 실시한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간호사 직무교육에서 참석자가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 소장은 4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을 포함한 10개 의료기관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의료인 200명과 화이자 백신 접종 의료인 200명에 대해 단기 부작용 및 항체 형성률, 항체 지속 기간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도입돼 접종이 진행 중인 화이자와 AZ 백신에 대한 면역 항체 보유율을 조사하겠다는 의미다.

조사를 위해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이달 중 우선접종 대상 의료진 중 참가자를 모집해 12월까지 순차적으로 항체 검사를 한다는 계획이다.

백신별 조사 인원을 200명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방대본 관계자는 "각 의료기관이 성별, 연령, 탈락률을 고려해 장기간(12개월 이상) 모니터링이 가능한 수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분기부터 도입 예정인 모더나, 노바백스, 얀센 등 다른 3종의 백신에 대한 면역항체 보유율 조사도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집단면역은 특정 집단 구성원 대다수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 더 이상 감염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정부는 전 국민의 70%를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해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백신의 평균 항체 형성률이 80%라는 가정하에 잡은 목표다.

따라서 백신 효과와 집단면역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접종 후 실제 항체보유율과 지속기간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백신별 항체보유율과 지속기간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집단면역의 명확한 기준과 목표치 등을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