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수 '학폭' 반전 있나...상담선생님 "약한 친구들 보호"

2021-03-03 14:26

[사진=박혜수 인스타그램]


'피해자 모임'이 결성될 정도로 논란이 거셌던 배우 박혜수의 '학교폭력'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박혜수의 학폭 의혹을 부인하는 목격자들이 여러명 나오면서 사태가 반전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된다.

3일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박혜수의 학창시절 학폭 논란을 부인하는 중·고등학교 동창, 상담선생님 등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박혜수 학폭 사건의 정점인 노래방 폭행 사건의 목격자라고 주장한 A씨는 "그 자리에 있었다. 내가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행이 시작됐던 걸로 기억한다. 여자아이들 2~3명이 때린 걸로 기억한다. 그 자리에 박혜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박혜수가 주동자로 나와있다. 그건 완전히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혜수가 시켜서 때렸다 것도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2010년 12월~2012년 10월까지 박혜수의 심리상담을 맡았던 강남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선생님은 "(박혜수가)언니 역할을 하면서 약한 친구들을 보호하려고 했던 말들이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상담선생님 B씨는 "(박혜수 학교에서)학생들에게 가정형편 조사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거수로 질문을 통해 조사를 하는 부분이 불합리하다고 생각이 돼 선생님께 '이건 비밀로 해야하는거 아닌지' 질문을 했다고 했던 내용이 기억이 난다. 형편이 어려운 친구가 있을 수 있는데 손을 들어 표시하게 하는 게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은광여고 동창 C씨는 "활발하고 평범했다. 2학년 때부터 친해졌다. 고등학교 때 (학폭) 관련된 일은 전혀 없었다. 박혜수는 학교 끝나면 독서실 가는 게 일상이었다"고 기억했다. 또 다른 동창 D씨는 "우리 학교에는 일진 자체가 없었다. 그냥 같이 몰려다니는 무리들이 있을 뿐이었다. 무리가 달랐을 뿐이다. 누구를 해코지하거나 괴롭힌 기억은 전혀 없다. 그런 분위기가 자체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박혜수의 소속사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 입장을 고수하며 "자칭 피해자 모임 소속이라는 자가 익명으로 소속사 및 배우 부모 연락처로 막연하거도 정체 모를 연락을 취했다"면서 "당사는 이러한 연락이 합의 등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거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 측은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사람들로 의심한다는 (소속사의) 공식입장은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라며 "무관용, 무합의는 피해자들도 마찬가지다, 수사기관 제출 기다리겠다"고 법적 투쟁을 예고했다.

박혜수는 학폭 의혹이 불거진 뒤 자신이 주연을 맡은 KBS2 드라마 '디어엠' 방영이 취소되는 악재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