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업황 회복··· 목표주가↑" [유진투자증권]
2021-03-02 08:33
유진투자증권은 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3.3% 올린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디램(DRAM) 가격 상승 등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구간에 있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8조2700억원, 영업이익 1조23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디램(DRAM)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고, 큰 부분은 아니지만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도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대까지 증가하고 하반기에는 분기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021년 9조7000억원, 2022년 15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각각 기존 추정치보다 21%, 5%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디램 가격 상승세도 기존 전망을 뛰어넘을 것으로 봤다. 그는 "기저효과의 영향이 있기는 하나 1분기 PC 출하 증가율은 전년 대비 30~40%에 달할 전망으로, 그만큼 현재 시장 수요 상황이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공급 사이드의 주요 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비가 덜 되어 있어 결과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더 빠르고 더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 면에서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마이크론의 89%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향후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