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병영문학상 상금 전액 화천군에 도서로 기부한 최전방 장교’ 눈길

2021-03-01 17:31

양예원 15사단 포병연대 중위가 지난 26일 강원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에 도서 186권을 전달하고 최문순 이사장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화천군 제공]

최전방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장교가 병영문학상에서 받은 상금을 도서로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양혜원 15사단 포병연대 중위는 지난달 26일 강원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에 200만 원 상당의 책 186권을 전달했다.

양 중위는 최근 국방부 주관으로 열렸던 제19회 병영문학상 단편소설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 책들은 이때 받은 상금 200만 원으로 샀다.

양 중위의 기부는 군부대 밀집 지역인 강원 화천군이 장병들을 위해 북카페 조성에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전방 접경지역 지자체인 화천군과 주둔 군부대는 책을 매개로 서로를 헤아리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다.

이 같은 화천군의 독서문화 확산 노력에 양 중위는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에게 책을 전달하며 “화천군민들이 코로나19를 지혜롭게 이겨내는 데 독서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문순 이사장은 “양혜원 중위님의 화천군민을 위한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장병과 군민들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화천군은 수년간 전방 마을 곳곳에 주민과 장병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조성해오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 2019년 8월 상서면 산양리 장병대기소에 장병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휴게 쉼터를 만든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산양리 DMZ 시네마 1층에‘DMZ 작은 도서관을 설치했다.

지난해 준공한 사내면 사창리 장병 휴게 쉼터 역시 다양한 도서들이 준비된 독서공간이다. 상서면 다목리 노인회관 2층에는 장병들을 위한 북카페가 현재 운영 중이다.

여기에 다목리 군인아파트에는 군인 가족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