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매각 중…사건이첩 협의 아직"
2021-02-26 11:48
"야당 인사위원 추천기한 내달 2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26일 미코바이오메드 주식 보유와 관련해 "매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이 8000주가 넘어 매각에 어려움이 있고, 나머지 소유 주식은 모두 팔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관보에 따르면 김 처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삼성전자 등 보유 주식 217주(약 1300만원)를 매각했다. 하지만 미코바이오메드는 매각 목록에 없었다.
앞서 시민단체인 투자감시자본센터는 김 처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센터는 김 처장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시세보다 싸게 주식을 취득, 약 476만원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한다. 현재 서울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손해를 보고 매각하면 혐의가 해소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민단체에서 이득을 봤다고 하는데 몇천만원 손해를 본다면 (혐의 해소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해당 주식이 직무와 관련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논란이 생겨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위원회가 다음 달 진행할 검사 면접 전에 꾸려져 선발기준 등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전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검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찰개혁 시즌2' 관련한 김 처장 발언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자 재차 입장을 내놓았다. 김 처장은 "수사·기소 분리가 '대세'라는 점이 방점"이라며 "특수수사는 공판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특수성 등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 이첩을 검찰과 협의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그는 "검찰과 몇 차례 사건이첩 기준을 논의했지만 사건을 특정한 적은 없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났을 때 합의한 실무 채널이 가동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