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디벨로퍼 역량 강화…2023년까지 사업비중 30%로 확대

2021-02-25 10:14
ESG 분야 신사업으로 수소에너지·탄소저감 사업 진출 검토

DL이앤씨가 디벨로퍼 사업으로 진행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경.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 마창민 대표가 디벨로퍼 본능을 발휘한다. 단순 시공 형태의 도급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사업 발굴에서부터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담당하는 토털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디벨로퍼 역량을 집중해 고수익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전통적인 건설업종의 한계를 벗어나 고객과 사업의 범위를 확장하는 한편,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기록한 업계 최고의 주택사업 원가율을 뛰어넘는 수익성을 꾸준히 확보할 방침이다.

주택사업의 경우 지난해 15%에 수준에 그쳤던 디벨로퍼 사업 수주 비중을 2023년까지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택 공모사업에 집중하고 4차 산업혁명, 언택트와 같은 산업별 트렌드와 그린뉴딜 등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테마별 사업 발굴에 나선다. 토목사업부와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사업지뿐 아니라 시장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던 사업지의 가치까지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디벨로퍼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2∙4대책과 3기 신도시와 연계해 추진할 수 있는 사업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프롭테크 회사와의 협업으로 사업지 발굴과 사업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토목사업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디벨로퍼 사업에 대한 관리와 함께 국내외에서 새로운 사업 발굴에 집중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물포터널과 신림경전철 사업 등을, 터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차나칼레대교 사업을 디벨로퍼로 진행하고 있다.

플랜트사업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ESG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수소에너지 사업과 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해외 신시장 개척의 결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4년 진출한 러시아에서 기본 및 상세설계, 조달용역 등을 수행하면서 인정 받은 기술력을 통해서 EPC(설계·조달·시공)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창민 대표는 "DL이앤씨만의 특화된 디벨로퍼 성장전략으로 차원이 다른 수익성을 실현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