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붓기·두통 흔해…접종 후 최소 15분간 머물러야"

2021-02-24 18:29
아나필락시스 발생 시 즉시 119 신고·응급실 찾아야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경미한 이상반응은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심각한 이상반응을 대비해 예방접종 후 최소 15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 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접종 의정공동위원회 2차회의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예상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및 조치를 위해서 모든 접종 완료자는 예방접종 후에 15분에서 30분은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은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최소한 15분간은 관찰하되, 이전에 알레르기의 경험이 있었던 분들은 30분의 관찰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접종 부위는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하고, 동시에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며,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경미한 이상반응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상반응으로는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부기 등의 국소반응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구토 등의 전신반응 등이 있다.

이와 같은 이상반응은 대부분 3일 내 증상이 사라진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부기는 차가운 수건을 접종 부위에 대거나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 이상반응이 발생했을 때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아나필락시스' 등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경우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두드러기나 발진, 얼굴이나 손 부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39도 이상 고열이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이상반응의 증상보다 심각할 경우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보건 당국은 아나필락시스를 대비해 접종기관과 응급의료기관에 에피네프린 등 응급의약품 등을 비치하고, 소방청과 협조 체계를 통해 이상반응 환자 발생 시 긴급 이송을 하도록 대응체계를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