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 최대 백화점 더현대서울 가보니…공원 속 쇼핑센터
2021-02-24 16:52
국내 정치·금융의 중심지 여의도 한복판에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들어섰다. 이곳에선 고급스런 영국 궁전을 상상케하는 정원을 거닐며, 미래형 매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도심 속 힐링과 럭셔리 두 가지 콘셉트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 돋보인다. 24일 프리오픈한 현대백화점의 야심작 '더현대 서울' 이야기다.
이날 방문한 여의도 대형복합시설 파크원 내 더현대서울은 현대백화점의 16번째 매장이다. 수도권에 백화점이 들어서는 건 2011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이후 10년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문을 여는 신규 백화점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 백화점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점포다. 그만큼 '혁신'에 중점을 둔 게 눈에 띄었다.
축구장 13개 크기인 더현대서울은 기존 백화점과 달리 쇼핑 공간을 과감하게 축소했다. 전체 영업 면적 중 판매 매장 면적 비중은 51%만 할애했다.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평균 매장 면적(65%)보다 30% 낮은 수준이다. 대신 비워둔 자리는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5층을 가득 메우고 있는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가 대표적이다. 1000평짜리 이 공원에는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이 심어져 있다. 프랑스 국립박물관 '그랑 팔레' 상징 '돔 천장'을 모티브로 한 그린돔 영역과 함께 위치해 웅장함을 더했다.
벽이나 천장이 없어 매장에서 자연 채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고객들이 쇼핑시간을 알지 못하도록 창문·시계를 없앴던 과거와는 크게 달랐다. 그래서인지 5층 식음료(F&B) 공간과 곳곳에 배치된 정원 속 휴식공간에서는 풍경을 바라보는 여의도 직장인들의 감탄사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1층부터 12m 높이로 조성된 인공폭포 '워터폴 가든'도 볼거리였다. 워터폴 가든을 따라 층마다 카페가 이어지는 형태다. 고객 동선도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코로나19 시대 안정감을 더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체험·휴식 공간을 늘린 백화점에서는 고객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서 연관 상품을 구매하는 매출도 증가하기 마련이며 미래형 점포들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여의도 대형복합시설 파크원 내 더현대서울은 현대백화점의 16번째 매장이다. 수도권에 백화점이 들어서는 건 2011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이후 10년 만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문을 여는 신규 백화점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 백화점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점포다. 그만큼 '혁신'에 중점을 둔 게 눈에 띄었다.
5층을 가득 메우고 있는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가 대표적이다. 1000평짜리 이 공원에는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이 심어져 있다. 프랑스 국립박물관 '그랑 팔레' 상징 '돔 천장'을 모티브로 한 그린돔 영역과 함께 위치해 웅장함을 더했다.
벽이나 천장이 없어 매장에서 자연 채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고객들이 쇼핑시간을 알지 못하도록 창문·시계를 없앴던 과거와는 크게 달랐다. 그래서인지 5층 식음료(F&B) 공간과 곳곳에 배치된 정원 속 휴식공간에서는 풍경을 바라보는 여의도 직장인들의 감탄사를 쉽게 들을 수 있었다.
1층부터 12m 높이로 조성된 인공폭포 '워터폴 가든'도 볼거리였다. 워터폴 가든을 따라 층마다 카페가 이어지는 형태다. 고객 동선도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코로나19 시대 안정감을 더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체험·휴식 공간을 늘린 백화점에서는 고객의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서 연관 상품을 구매하는 매출도 증가하기 마련이며 미래형 점포들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쇼핑 공간 타깃은 'MZ'···첫날부터 대기줄
프리 오픈 기간이지만 이미 이날 오전부터 서울 레고 스토어와 컨버스 매장 앞에는 MZ세대의 대기줄이 이어졌다. 다만, 3대 명품으로 불리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은 물론 롤렉스도 아직 입점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3대 명품은 입점 협의 중"이라면서 "올해 안에 한 개 브랜드 정도는 입점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 1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이 자리했다. F&B 끝장판으로 불렸던 현대백화점 판교점보다 300평이나 더 크다. 입점 브랜드도 판교점보다 10개 더 많다. 총 90개 브랜드가 모여 있다.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몰리는 여의도 상권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여의도의 하루 평균 유동 인구는 30만명에 달한다.
6층에는 더현대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가 늘어서 있다.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 문화센터 컬처하우스 1985(CH.1985), 한국판 아마존고(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 등이다. 언커먼스토어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기술을 적용한 신개념 매장이다. 10평 규모로 작았지만 자동 결제 시스템을 구경하려는 인파가 한때 몰렸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후 1년간 6300억원, 2022년에는 700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생활가치를 제시하는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