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추신수, 신세계 유니폼 입는다

2021-02-23 11:34
신세계그룹 야구단 파격 행보…27억원에 추신수 영입 '10억원은 사회환원'

계약 중인 추신수[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신세계 야구단 유니폼을 입는다.

23일 신세계그룹은 공식 채널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FA) 신분인 추신수 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 와이번스는 2007년 4월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했다. 이번 이적으로 그때의 인연이 14년 만에 이루어지게 된 셈이다.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거로의 꿈을 키웠다. 외야수에 좌투·좌타다.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2001~200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06~2012년), 신시내티 레즈(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2014~2020년) 등을 거치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MLB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쌓았다. 아시아 출신 선수 중에서는 최초로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다. 20홈런-20도루는 세 차례 달성했다.

2018년에는 생애 처음 올스타로 선정됐다.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 중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MLB 몇 개 팀이 좋은 조건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늘 마음속에는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며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이 고민했고, 이 와중에 신세계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추신수는 16년 동안 MLB에서 꾸준히 경력을 쌓아왔다. 팀 내 리더십, 동료들의 평판, 지속적인 기부활동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코리안 빅리거의 품격을 높게 평가했다"고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오는 25일 오후 5시 35분 대한항공 KE032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입국장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추신수는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은 구단과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