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회장, 카이스트에만 766억 기부한 이유는?

2021-02-23 08:21

[사진=tvN방송화면캡처]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이 카이스트에만 766억 원을 기부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이수영 회장은 "내가 일제 강점기를 지낸 사람이다. 그때 그 감정이 아직 남아있다"라며 "일본도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왔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안 나왔다. 사장 혼자서 (돈을) 버는 건 아니지 않냐. 그 회사 직원들 카이스트 출신이 20%다. 카이스트를 키우는 게 곧 국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또 하려고 한다. 앞으로 좀 더 살아야 하니까 그럼 돈이 모아지겠지. 그리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돈이 있다. 기부하고 나서 정말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또 기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과 조세호가 기부할 돈이 있느냐며 놀라자 이수영 회장은 "정리 안된 돈이 있다"고 답했다. 

이수영 회장은 80년대 해직기자 출신으로, 퇴직금 500만 원으로 안양 농협에서 융자를 받아 트랙터를 2000만 원에 샀다. 이후 낙농업을 시작했다. 

여의도 백화점도 샀다는 이수영 회장. "내가 88년도에 샀다. 1990년도에 임대가 됐고 증권 예탁원. 한 달에 2700만 원 임대로였다. 그때 돈을 많이 벌었다"고 설명했다. 

1998년에는 하천 모래를 채취해 팔았다. 당시에 대해 "하천 부지로 샀는데 가보니까 좋은 땅이었다. 5원에 샀는데 그때 건설 붐이 일어났다. 엄청난 수요로 돈을 벌게 됐다"고 말해 또다시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