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스마트폰 카메라 사업에 작년 영업익 80% 투자

2021-02-19 00:04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애플의 아이폰 등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10조원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18일 공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광학솔루션사업 시설투자에 5478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6810억원)의 80% 달하는 대규모 투자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으로, 지난해 매출의 70%를 차지했다.

주로 카메라의 흔들림을 줄여주는 센서시프트 카메라 모듈, 잠금 해체 등에 사용되는 안면인식(SL) 3차원 센싱 모듈, 비행시간측정(ToF) 모듈 등을 만든다.

이처럼 LG이노텍이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주요 공급처인 애플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아이폰 일부 고급모델에만 센서시프트 카메라 모듈을 적용했지만 신제품부터는 다양한 제품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1820만대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이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한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상 매년 연초에 진행되는 광학솔루션 신규 투자는 그해 하반기 큰 폭의 실적 증가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사진=LG이노텍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