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모든것, 빅데이터로 '通'하라
2021-02-18 00:00
문체부-관광公 '관광 데이터랩' 오픈
민간·공공 특화 무료 서비스 등 다채
민간·공공 특화 무료 서비스 등 다채
그동안 시의성 있는 관광활동 자료들을 수집·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고민이었던 관광산업 이해 관계자들이 반가워할 만한 플랫폼이 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민간과 공공부문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하고 분석·개방할 수 있는 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연구소)' 서비스를 17일 오픈했다. 기업과 지역,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디지털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민간데이터 구입비 부담, 실시간 데이터 확보 채널 부재로 인해 이동통신·신용카드·내비게이션 등 민간 빅데이터나 관광통계·관광실태조사 등 공공 데이터 접근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데이터에 접근한다고 해도 각각의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하는 것에 무리가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변하는 관광환경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민간과 공공의 데이터를 일괄 확보, 다양한 관광특화 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관광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은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민간기업이 구축한 빅데이터(거대자료)와 한국관광통계, 관광실태조사 등 공공이 쌓아놓은 빅데이터를 일괄 수집·축적하고, 이를 다양한 관광유형으로 융합 분석해 관광산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서비스로, 관광기업과 지자체 등 관광산업 이해 관계자들에게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는 지역별 내·외국인 방문객 수와 관광이동 유형, 지역별 관광소비 유형 등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기초지자체별 방문객의 관광활동 유형과 거주지별 방문자 분포를 파악할 수 있는 '우리 지역 관광 상황판'도 제공한다.
여기에 한국관광통계 등 각종 통계자료, 국민 여행실태조사와 외래 관광객조사, 한국관광 인지도 조사 등의 공공 빅데이터까지 함께 개방해 원하는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관광기업, 예비 창업자 등 민간에서는 데이터랩에서 제공하는 국내외 관광객의 여행유형 분석 정보를 활용해 신규 사업을 창출하고 마케팅 방안을 고도화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자체는 '우리 지역 관광 상황판'을 통해 지역 특화 관광 상품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정책을 적시에 수립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방한 주요 시장의 국가 개요와 방한여행 동향, 방문 아시아 국가 선호도‧인지도 비교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별 방한시장 분석 서비스와 관광시장의 변화를 읽어주는 이슈리포트 서비스도 포함한다.
관광빅데이터 사업을 총괄하는 김영미 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실장은 "관광산업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관광객의 움직임을 시의성 있게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의 부재였다"고 짚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앞당겨진 디지털관광 시대에 철저히 대비하고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AI(인공지능) 기반 예측분석 모델을 개발하는 등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데이터랩 누리집에서 회원가입 후 로그인하면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이용해 다양한 관광유형 분석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편 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오는 23일까지 신규 회원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