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기초연구 예산 2배 확대”... KAIST 50주년 행사서 영상 축사

2021-02-16 15:52
"연구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초연구 예산을 두 배로 늘리고, 청년 과학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개교 50주년 기념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규제를 혁신하고 혁신 생태계를 강화해 과학자들이 소신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과학자들을 아끼고 응원하는 국민이 있고, 여러분의 열정과 미래가 대한민국의 열정과 미래인 만큼 더 많은 꿈을 꿔달라“고 말했다.

이어 "KAIST가 학계와 산업현장 곳곳에 창의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으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을 주고 K방역의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기후변화와 4차 산업혁명 대응, 지속가능한 번영의 길을 KAIST가 개척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AIST 대전 본원[사진=KAIST 제공]


1971년 2월 개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았다. KAIST는 그동안 학사와 석·박사 인력 약 7만명을 양성, 국내 IT·과학기술 부문을 이끄는 연구자와 기업인을 다수 배출했다.

권영수 LG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 네이버를 창업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네오위즈에 이어 첫눈, 크래프톤(구 블루홀)을 창업한 장병규 의장, 명함앱 리멤버 운영사인 드라마앤컴퍼니 최재호 대표와 2015년부터 카카오 CEO를 역임한 임지훈 전 대표,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이 KAIST 출신이다.

KAIST는 198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 인터넷 시스템 구축, 1990년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연구센터 설립, 1992년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2002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2008년 한국인 최초 우주비행사 이소연씨 배출 등 한국 과학사에도 큰 족적을 남겼다. 2000년대 초 100~200위권에서 맴돌던 세계 대학 순위도 지난해 2월 39위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