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하면 ‘상승’ 외국인 중심 장세 이번주도 이어지나
2021-02-16 00:15
코스피가 3100포인트를 회복한 가운데 증시 주도세력으로 외국인들이 다시 떠오르면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수급 상황은 긍정적인 방면 이번주 후반 이슈들이 대기 중에 있어 움직임도 다소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42포인트(1.50%) 오른 3147.0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57억원, 422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7261억원을 사들이는 등 ‘사자’ 움직임에 따라 주가는 상승했다.
그간 국내 장세는 외국인들이 순매수할 경우 상승하고 매도 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이달 들어 총 9거래일 중 6거래일 주가가 상승했는데 외국인들도 6거래일 순매수에 나서면서 주가와 정확히 일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3100포인트를 회복했던 지난 10일의 경우 약 750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들 영향이 컸다.
최근 증시는 개인은 매수를, 기관이 매도에 나서는 등 팽팽한 매매공방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증시 변수의 키(Key)가 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지수의 방향을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 달러화 약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국내 증시 방향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재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의 매수 강도가 다소 약화된다면, 지수 레벨을 결정 짓는 주체는 외국인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며 “2월 중으로 발표될 바이든의 부양정책 규모와, 그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달러가 추세적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과거 지난 2018년 므누신 재무장관이 강한 달러를 선호한다고 발언해 미국10년물 금리가 상승했다”면서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급격한 조정을 받은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