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전국 아파트값 42%↑…서울 80%·세종 105% '폭등'
2021-02-11 10:19
전세가격 상승률 가장 높은 지역도 세종…42% 올라
최근 4년간 전국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이 42.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7년 전국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1246만원에서 2021년 1월 1778만원으로 532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세종시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 1월에만 하더라도 세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979만원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2002만원으로 나타나면서 4년 사이 104.5% 상승했다.
이 외에도 대전이 2017년 1월 3.3㎡당 865만원에서 올 1월 1326만원으로 53.3%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1268만원에서 1808만원으로 42.5% 올랐다.
반면, 강원과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은 평균매매가격이 2017년보다 더 떨어져 서울과 5대 광역시 등 주요 도시와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더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한솔동에 위치한 '첫마을1단지(퍼스트프라임)'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2017년 1월에만 하더라도 3억38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1월에는 8억원에 거래돼 4년간 4억6200만원 올랐고, 136.7%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도 비교적 아파트 가격이 저렴했던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은 4년간 126.4%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청구3' 전용면적 84㎡는 2017년 1월 5억3000만원에 매매됐으나 올 1월에는 12억에 거래돼 4년간 6억7000만원 뛰었다.
한편, 2017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전국 3.3㎡ 아파트 평균전세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도 세종시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월 세종시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654만9000원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932만7000원으로 42.4%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4년간 정부가 부동산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언급하며 금융과 세제, 공급 등을 규제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 급등했지만, 최근에는 공급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아파트 가격 급등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