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명품'은 옛 말...먹거리 비중 30% 가까이 확대

2021-02-11 08:57
2014년 18.2%였던 해외직구 음·식료품 비중 지난해 27.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 해외직접구매(직구)액에서 차지하는 음·식료품 비중이 늘었다. 해외직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패션은 규모가 줄었다.  

11일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해외직접구매액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음·식료품 해외직구액은 1조1157억원이다. 이는 전체 해외직구액에서 27.2% 차지한다. 

음·식료품이 전체 해외직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8.2%였다. 6년 만에 9.0%포인트 늘었다.   
음·식료품 비중은 2014년 18.2%, 2015년 19.8%, 2016년 23.2%, 2017년 24.2%로 늘다가 2018년 22.5%로 꺾였으나 2019년 25.1%, 2020년 27.2%로 다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외직구 거래 금액 자체는 의류·패션 관련 상품, 음·식료품 모두 2014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다만,  음·식료품의 증가 폭이 더 커 비중이 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직구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던 옷·가방 등의 거래액은 1조5746억원을 기록했다. 의류·패션 관련 상품 해외직구액은 2014년 대비 2020년 102.8%로 크게 늘었다.

전체 해외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38.3%다. 6년 전인 2014년에는 전체 해외직구액(1조6471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47.1%이 의류·패션 관련 상품이었다.

의류·패션 관련 상품액의 해외직구액 비중은 2014년 47.1%에서 2015년 40.5%, 2016년 38.2%, 2017년 36.2%로 줄다가 2018년 36.4%, 2019년 38.7%로 다시 늘었고 2020년에는 38.3%로 소폭 감소했다.

한편, 가전·전자·통신기기의 해외직구 비중은 2014년 6.3%에서 지난해 8.3%로 확대했고, 스포츠·레저용품 역시 2014년 1.6%에서 2020년 2.2%로 늘었다. .

반면 화장품(6.3→5.1%)과 생활용품·자동차용품(7.9→6.0%), 컴퓨터·주변기기(2.2→1.3%)는 비중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