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통시장 다닐만 해요"..."가격·원산지 표시에 온라인 주문·배달까지"
2021-02-12 07:01
‘다다익선’ 캠페인으로 스마트해진 전국 전통시장
지난 8일 대전한민시장을 방문한 50대 한 주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차례상에 올릴 전이나, 떡 등을 사려고 방문했다"며 "요즘은 원산지 표시나 가격표시가 워낙 잘 돼 있어 별도로 물어볼 필요가 없이 편리하게 장보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광역시 소재 한민시장의 한 상인은 "요즘 온라인을 통해 들어오는 주문이 꽤 많이 늘었다“며 ”결제편의도 좋고, 클릭 한 번에 배송까지 되니 찾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그간 전국 119곳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3대 고객서비스(결제편의·가격 및 원산지표시·위생청결) 개선을 위해 ‘다다익선 캠페인’을 추진해왔다. 다다익선 캠페인은 결제수단 ‘다’ 받아주고, 가격·원산지 ‘다’ 표시하고, 깨끗하고 쾌적한 쇼핑환경으로 고객은 유‘익’ 하게, 온누리상품권 유통은 ‘착’하게를 의미한다.
캠페인 추진과 함께 특성화시장 119곳을 중심으로 전국상인연합회 간담회, 원산지 및 가격표시 관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 합동 점검, 민관협동 캠페인을 전개해 꾸준한 고객서비스 개선을 추진한 결과, 현재 원산지표시율은 15%포인트(p)상승, 가격표시율은 28%p 증대, 신용카드 취급률은 90% 이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광주광역시 소재 양동시장을 방문한 한 40대 고객도 "전통시장에서 카드 안 받는다, 불친절하다 등은 옛말"이라며 "쇼핑환경도 개선이 많이 됐고, 오픈돼 있는 공간적 특성 때문에 요즘은 전통시장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
◆설 명절 온라인 장보기 특별전 개최
우선, 오는 14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47여 곳, 91명 청년상인의 185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위메프와 네이버 ‘쇼핑라이브’ 플랫폼을 활용한 청년상인 제품 특별전이 운영된다.
전국 전통시장 350여곳, 5000개 점포가 참여하는 온라인 장보기 이벤트도 열린다. 네이버와 놀장앱, 쿠팡이츠, 온누리전통시장 플랫폼을 통해 행사기간 중 온라인 쇼핑몰 내 전통시장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무료 배송·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안전한 쇼핑환경 제공을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서울특별시 소재 남대문시장과 양동시장 등 일부 시장은 설 연휴에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찾아올 수 있도록 인근에 찾아가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설 명절 알뜰 장보기는 역시 '전통시장'
설 명절 제수 용품 가격은 전통시장이 제일 싸다. 소진공에서는 지난 1월 18일부터 5일간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5만1844원, 대형마트는 평균 32만265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1.4%(6만8421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채소류(50.6%) ▲수산물류(26.7%) ▲육류(25.6%) ▲과일류(5.4%)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도 실시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진공은 오는 28일까지 지류, 모바일 상품권 모두 10%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단, 지류는 1조원 한도 소진 이후 5%로 전환되며, 모바일은 추후 공지 시까지 10% 할인율을 유지한다. 상품권 1인 구매한도도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확대했다. 다만, 지류는 28일까지만 실시하고, 이후에는 다시 50만원으로 전환하며, 모바일은 추후 공지 시까지 유지한다.
특히 온누리상품권으로 상품권 가맹 전통시장, 상점가에서 장을 보면 연말정산 소득공제 시 소득공제율 40% 적용한다.
조 이사장은 “이번 설 명절에도 전통시장을 온·오프라인으로 많이, 건강하게 찾아달라"며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한 몸의 거리는 유지하되 전통시장을 활용한 합리적 소비로 마음의 거리는 더욱 가까이 해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