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수요 늘자 1월 가계대출 전월 대비 10.1조 급증
2021-02-10 15:22
전월 증가폭보다 2.3조원 상회…신용대출 증가폭 전월 대비 3배 넘어
가계대출이 올 초부터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으로 숨을 죽였던 금융사들이 공모주청약 등으로 수요가 몰리자,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금융위원회의 2021년 1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12월 증가폭(8조8000억원)을 1조3000억원가량 상회하는 액수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늘어난 데에는 신용대출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모주청약이 몰리면서 전 금융권의 전월 대비 신용대출 증가액은 3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2월 증가폭인 8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8000억원으로 작년 11월(6조8000억원), 12월(6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금융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폭(6조7000억원)보다 9000억원 늘어난 액수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 대비 4000억원 늘어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달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작년 하반기 월평균 증가폭보다는 축소된 상황"이라며 "향후 신용대출 증가세에 유의하면서도, 설 자금 공급과 밀접접촉 제한업종에 대한 자금지원에는 애로가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