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무거운 짐…이제 플렉스리프트로 간단히 옮겨요

2021-02-08 17:06
플렉스리프트 마트노동자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도움

플렉스리프트 모습. [사진=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 제공]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힘을 합쳐 노동자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보조기구를 개발했다. 적은 힘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고 이동시킬 수 있는 진공 흡착식 카트다.

고용노동부는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 주식회사 삼인이엔지와 공동연구를 통해 마트 노동자의 중량물 이송을 보조하기 위한 진공 흡착식 전동대차 '플렉스리프트'를 개발·상용화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말 마트·택배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상자 손잡이 가이드'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부분을 신경 써 왔다. 이에 따라 주요 대형마트 및 유통업체의 일부 자체 상품에 상자 손잡이가 적용됐다. 하지만 제품의 손상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돼 대안 마련이 필요했다.

결국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와 삼인이엔지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대형마트 노동자를 위한 보조기구를 개발하게 됐다. 플렉스리프트로 불리는 보조기구는 노동자가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고 내릴 수 있도록 진공 흡착 기술을 도입한 게 특징이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도 힘들이지 않고 운반을 쉽게 할 수 있는 경량 전동대차를 활용해 기능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져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와 이후 수리 서비스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플렉스리프트에는 배터리를 내장해 전기·압축공기를 연결할 수 없는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안전성도 챙겼다. 플렉스리프트에는 추락 방지 안전 기술이 적용돼 중량물 취급 과정의 부상·사고 또한 예방할 수 있다.

최길웅 삼인이엔지 대표는 "마트 노동자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재활공학연구소의 기술합작으로 제품을 개발해 초기 10여 대를 상용화했다"며 "마트뿐만 아니라 물류창고 등 반복 작업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작업환경에서 노동자들의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제품 성능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민·관 협력으로 현안 사회 문제를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 것으로, 산업현장 종사자의 작업 특성을 반영해 제품의 성능 및 사용 효과성이 높아 향후 지속적인 적용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