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바이두도 눈독" 웨이마자동차 커촹반行

2021-02-05 04:00
"커촹반 상장하는 제1호 전기차 업체"

웨이마자동차. [사진=바이두]


중국 전기차 업체 웨이마자동차(威馬汽車, 이하 웨이마)가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벤처 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 추진 중이다. 

2일 중국 경제 매체 증권일보에 따르면 웨이마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커촹반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조만간 승인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마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술·신제품 개발, 운영자금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조달자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증권일보는 웨이마가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커촹반에 상장하는 첫 번째 전기차 업체가 된다고 전했다.

웨이마는 웨이라이자동차(蔚來·이하 니오), 샤오펑(小鵬)자동차, 리샹자동차(理想汽車·리오토) 등 중국 전기차 3인방에 이어 떠오르는 중국 대표 신흥 전기차 업체로 손꼽힌다. 니오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했다면, 웨이마는 가성비를 내세우고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중국 최대 검색포털 업체 바이두가 눈독을 들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설립 초창기 웨이마는 바이두의 눈에 들어, 지난해 말 기준 바이두에만 300억 위안 상당의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바이두는 웨이마의 100억 위안 규모 투자 펀딩에 참여하기도 했다.

웨이마는 바이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웨이마가 최근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Apollo)를 탑재한 스마트전기SUV(스포츠유틸리티차랑) 모델 W6를 양산하기로 한 게 대표적인 예다. 

웨이마의 스마트전기SUV 모델 W6는 클라우드 기반의 L4급 자율주행이 지원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L4급은 정해진 구역 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화된 운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다.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불리는 L5급에 앞서 사실상의 자율주행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