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1조 이상 '속속'... 투자자 몰리는 2차전지ETF
2021-02-0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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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2차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매수세가 유입되며 순자산이 1조원이 넘는 국내 상장 2차전지ETF가 속속 나오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순자산이 1조원인 2차전지 관련ETF는 이날 기준으로 2곳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차전지 ETF 시리즈다.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국내에 상장된 단일 2차전지산업 관련 ETF 중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 7월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2차전지 산업은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전기자동차, 모바일 IoT기기,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각국 정부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지속하는 등 전기차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 산업의 동력원인 2차전지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같이 높아졌다.
새해 들어 순가치총액도 급증했다.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지난 1월 순자산가치총액 증액 종목 중 1위를 차지했다. 전달 대비 4482억원이 늘었다. 뒤이어 TIGERKRX2차전지K-뉴딜(412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 ETF(3298억원) 등이 차지했다. TIGER 2차전지테마 ETF(2180억원)도 상위 8위 종목에 올랐다.
특히 2차전지 등 특정 테마에 대한 인기를 점쳤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초에 비해 올해 확연히 바뀐 점은 테마형 ETF와 액티브형 ETF들이 수급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 글로벌 ETF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추종하는 ETF에서는 자금이 유출됐지만, 테마형과 액티브형으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